구미시의회가 땅투기 의혹으로 구속된 안장환 시의원의 징계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가운데 구미시 더불어민주당이 안장환 시의원을 시의회 윤리위에 제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심각한 민심 역행 행위이다.
안장환 시의원(민주당/도량동·선주원남동)은 꽃동산공원조성사업 동의안 시의회 본회의 1차 상정(2019.12.16.) 3개월 전인 2019년 9월에 공원예정지 땅 1,136㎡(344평)을 차명으로 매입한 혐의로 구속되었다. 더구나 그는 1억 3,700만 원에 매입한 땅을 사업자가 제시한 4억400만 원 보상가가 적다면서 수령을 거부했다고 한다. 알박기도 이런 알박기가 없다. 시의원이 아니라 파렴치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미시의회는 해당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기를 머뭇거리고 있다고 한다. 더구나 해당 의원의 소속당인 구미 민주당은 해당 의원을 의회 윤리위에 제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제 식구라면 무슨 일을 저질러도 감싸겠다는 오기의 발로인가? 민심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선언에 다름 아니다.
구미 민주당이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해당 의원을 제명하도록 윤리위에 제소하고 시민들에게 사과했어야 한다. 그런데 구미 민주당은 해당 의원을 자진 탈당 처리하려다가 중앙당의 요구로 제명 처리했다고 한다. 이제 그것도 모자라 의회 윤리위 제소조차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안장환 의원의 행위는 확인된 사실만 보더라도 의회 윤리실천 규범을 심각하게 위반한 행위이이다. 더불어 올해 5월 제정된 ‘공직자윤리법’을 인용하면 안장환의원의 행위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이다.
23명으로 출발한 구미시의회는 지금 의원이 21명이다.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뇌물로 입건된 민주당 의원, 지역개발이권과 관련된 의혹으로 국민의힘 의원이 이미 사퇴했기 때문이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비산나루터 개발 사업과 관련한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국민의힘 한 의원은 지금도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국토부 국비 보조 주차장 건립사업 확정 직전 아들 명의로 주차장 앞 건물을 매입한 전직 시의회 의장. 거기에 의원들끼리의 고소 고발, 겸직 금지 의무 위반 등, 거기에 드디어 구속된 의원까지.....이미 만신창이가 되었고 복마전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이제 남은 1년의 임기, 구미시의회가 성남 민심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당장 해당의원을 제명하고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2021년 7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