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구 시의원, 차명 소유 의심 땅값 올리기 위해 혈세 끌어온 의혹
사실 여부 해명하고 사실이면 즉각 사퇴해야!
- 비산나루터 개발정보 이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에 이어 또 이권 챙기기 의혹 -
- 윤창욱 도의원, 도비 책정 과정에 영향력 행사 의혹, 같이 책임져야 -
- 만신창이 구미시의회, 윤리특위 강화하고 특단의 자정 조치 취해야 -
장세구 구미시의원(국민의힘, 신평,비산,공단동)이 도비와 시비를 끌어와 차명 소유가 의심되는 토지에 도로를 개설하도록 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8월 1일 대구 MBC가 보도하였다. 더구나 이 과정에 윤창욱 도의원(국민의힘, 구미시 제2선거구)이 도비 책정에 영향을 끼친 의혹이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 구미 나들목 주변에 있는 해당 토지는 2019년 1월과 7월, 3억 2천만 원에 거래되었는데, 1년가량 지난 2020년 ‘살기 좋은 경북만들기 사업’에 선정돼 도로 개설이 확정, 공사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3천㎥ 정도 2필지의 토지, 그것도 경부고속도로 나들목으로 인해 인가도 없는 막다른 곳에 위치한 토지(밭)에 1억 천5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돼 대형화물차가 드나들 수 있을 정도의 도로가 개설되고 있다고 한다. 1억 천500만 원의 예산은 구미시와 경상북도가 절반씩 댔다고 한다. 사업이 결정되는 과정에 장세구 의원은 구미시에 도로 개설을 직접 요구하는 것은 물론 윤창욱 경북도의원을 통해 도비 책정을 요청, 관철했다고 한다.
장세구 의원은 이미 비산나루터 개발 사업과 관련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땅투기를 한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번 의혹이 사실이라면 장세구 시의원은 시의원이라기보다는 이권 브로커이다.
우리는 이미 구속된 안장환 시의원의 땅투기 의혹에 이어 연일 터져 나오는 구미시의원의 땅투기 의혹과 이권 개입 의혹에 할 말을 잃은 상태이다. 시민의 공복이라고 할 시의원과 도의원이 개발정보를 이용하여 땅투기에 몰두하고, 혈세를 끌어와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는 모습은 용납할 수 없는 파렴치한 행위이다.
장세구 의원은 경찰 수사 이전에 스스로 이번 의혹에 대해 즉각 해명해야 한다. 사실이 아니라면 증거를 제시해 분명히 해명하고 사실이라면 시의원직을 즉각 사퇴하고 수사기관의 수사에 응해야 한다. 더불어 이권 챙기기에 개입한 윤창욱 도의원 또한 이번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의혹이 사실이라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번 의혹으로 구미시의회는 만신창이가 되었다. 공천 금품수수, 해외연수 보고서 빼기기, 의원 간 욕설 생방송,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얼룩진 8대 구미시의회는 이제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하지만 구미시의회는 아직도 안장환 의원의 징계를 미루고 있다.
이에 우리는 요구한다. 구미시의회는 의회 ‘윤리특별위원회’를 상설 기구화하고 시민들이 참여할 방안을 강구하여 투명성과 객관성을 보장하라. 안장환 의원을 즉각 제명하고, 이번 의혹에 대해서도 명확히 징계하라.
만약 구미시의회가 이번 의혹에도 불구하고 해당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머뭇거린다면 우리는 징계 청원을 비롯한 직접 행동에 나설 것이다.
2021년 8 월 2 일
구미참여연대/ 구미YMCA